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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보강병원과 함께하는 관절이야기 1. 퇴행성 관절염
작성자 허재승 조회수 1,523 작성일 2019-07-09 09:11:13

 

수영·산책·빨리걷기로 대퇴부 근육 강화하면 예방효과

 

퇴행성 관절염은 완충역할을 하던 관절 연골(초자연골)이 파괴되거나 닳아 없어지고 밑에 있던 관절 뼈가 비정상적으로 딱딱해지면서 노출돼 관절통·부종·운동장해·관절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장 대중적인 질병으로 세계 인구의 15% 정도가 앓고 있으며 50대가 넘으면 20~25%, 65세가 넘으면 37%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

정상 무릎관절을 관절경으로 살펴보면 뼈 위를 덮고 있는 관절 연골면은 우윳빛의 탄력 있고 매끄러운 초자연골로 덮여 있다. 관절면 사이 공간은 충격 완충 장치 역할을 하는 반월 연골판이 있다.

초기엔 관절연골이 연화되면서 부분적으로 닳고 소실돼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중기에서 말기로 진행되면 관절연골이 마모되고, 그 아래 위치한 뼈가 딱딱해지면 심한 통증과 부종, 관절 변형 및 운동 장해를 경험하게 된다.


관절 연골 파괴되거나 닳아 없어져 통증 등 유발
50대 넘으면 20∼25%가 앓는 가장 대중적 질병
약물·물리치료 효과 없을땐 인공관절 수술 시행



보강병원 이동철 의무원장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많이 부하되는 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무릎관절이나 척추(허리), 엉덩이 관절 등이며,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 등에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유발요인으로는 나이(50~55세 이상)나 반복적인 체중부하 활동, 그리고 외상·비만·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골다공증·류마로이드 관절염·통풍성 관절염·화농성 관절염 등이 있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이거나 계단을 이용할때 통증이 있다가 쉬고 나면 없어진다. 무릎 관절 부종이나 관절운동 제한, 열감, 관절주위를 누를 때 발생되는 통증이 있기도 하다. 심할 때는 통증에 의한 보행장해,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해가 발생하고, 심할 경우 관절의 변형(주로 O자형 무릎 변형)이 올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물리치료·관절내 주사치료, 수술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일반 소염 진통제가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위장 장해가 있거나 65세 이상 고령, 소염제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새로운 기전의 위장 보호를 해주는 소염 진통제를 사용한다. 또 뇌경색이나 심혈관 질환(심허혈·협심증·동맥협착 등)이 있는 사람에서는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주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리치료는 냉온요법, 근력 강화운동 등이 있다. 무릎에 좋은 운동으로 수중 에어로빅(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안장을 높여야 한다), 평지나 흙길 운동장에서 걷기, 물장구치기, 누운 자세에서 다리 들기, 수영, 산책, 빨리 걷기 등이 있다. 하지 대퇴부근육 강화운동 (런지 동작, 스쿼트)도 시행해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피해야 하는 운동으로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줄넘기와 같은 상하운동, 등산, 계단오르기, 달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쪼그려 앉아 일하기, 무릎 꿇고 걸레질 하기 등이다.

무릎의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키에 맞는 적절체중(자신의 키(㎝)-100X0.9)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체중일 경우 체중을 3㎏ 감량하면 통증의 약 30%를 줄일 수 있다.

주사요법은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단기 효과를 위해 사용한다. 관절액의 윤활효과 보충 및 통증, 염증 완화를 위한 하이알루론산 주사치료가 있고, 관절의 부종과 통증이 심할 때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 연골 위축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최대 1년에 3회 정도로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물이나 주사, 재활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땐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관절경 수술, 교정 절골술, 인공 관절수술 등이 있다. 관절경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이며 손상된 반월 연골판의 제거 및 봉합, 관절 연골조각 제거 및 변연절제술(다듬기), 미세천공술 등을 시행해 관절의 기능을 호전시킨다. 한마디로 무릎관절의 대청소 및 보수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세 천공술은 연골 손상 범위 크기가 적을 경우(2㎠ 전후) 국소적으로 노출된 뼈에 작은 구멍을 뚫어 골수혈액이 흘러 나와 그 부위에 관절 연골이 재생될 수 있게 하는 치료법으로 콜라겐막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연골 손상 범위 크기가 넓을 경우(3㎠ 이상) 그 부위에 최소 절개를 해 미세천공을 한 후 자기골수 추출액을 사용해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고형제와 혼합해 관절 연골 소실 부위에 붙인다. 그 외 자가 관절연골세포를 배양해 연골 소실부위에 이식하거나 제대혈 줄기세포도 이식할 수 있다.

교정 절골술은 45~65세의 중등도 이상 관절염 환자 중 O자형이나 X자형 변형이 있으며 약물 및 재활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한다. 무릎 부위에 절골술을 시행해 무릎 변형을 교정하고 금속판 고정을 시행하는 것으로 체중부하 축을 변형이 있는 관절면에서 건강한 반대측 관절면 쪽으로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인공 관절 수술은 나이가 많거나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시행할 수 있으며 부분 치환술과 전 치환술로 나뉜다. 부분 치환술은 무릎 내측 관절에만 진행된 관절염이 있을 경우 이환된 내측부에만 부분적으로 시행한다. 전치환술에 비해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 및 외측 관절면은 보존되므로 관절 기능이 많이 남아 관절 운동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다. 또 관절 기능 및 활동도가 전치환술에 비해 좋다.

반면 수술 후 수명이 전치환술에 비해 약간 짧을 수 있고 외측부에 관절염이 진행될 경우 전치환술로 바꿔야 한다.

인공 관절 전치환술은 일반적으로 60~65세 이상, 심하게 진행된 고도의 관절염 환자, 다른 치료법에 효과가 없으며 변형이 많이 있는 환자에서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조기에 활동이 가능하며 변형이 교정될 수 있으나 단점은 수술 후 충격을 주는 활동이나 노동은 피해야 하며 일상생활 정도의 활동만 할 수 있다. 수술 후 수영, 자전거타기, 보행, 골프 등은 가능하지만 충격을 주거나 무릎을 많이 굽히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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