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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보강병원과 함께하는 관절이야기 2. 어깨 질환
작성자 허재승 조회수 1,468 작성일 2019-07-16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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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강병원 정형외과 성민철 과장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 당뇨환자가 5배 이상 많아

    팔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치료 않으면 상당한 후유증

    꾸준한 온열요법·관절운동 중요…약물로 치료 촉진도

    통계적으로 전 인구를 두고 볼 때 7% 정도는 어깨 질환을 가지고 있다. 또 성인의 약 60%는 어깨 통증을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허리 통증의 빈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빈도를 보이는 어깨 통증에서 실제로 중년에 가장 흔한 질환은 ‘어깨 충돌 증후군’ 또는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르는 어깨 힘줄의 퇴행성 질환이다.

    ◆어깨 질환에 대한 오해

    중년에 생기는 어깨 통증은 대부분 오십견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오십견’이라는 말을 풀어 보면 ‘50세의 어깨’라는 말로 그 유래는 일본식으로 ‘나이가 들어 어깨가 아프다’라는 정도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이라는 말은 병명이 될 수는 없다. 허리 통증을 요통이라고 부르지만 요통이 병명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 주위에서 흔히 어깨 통증을 으레 ‘오십견’이라고 부르며 시간이 가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방치하다 결국 뒤늦게 악화돼 큰 수술에까지 이르는 경우를 흔히 접하곤 한다.

    어깨 통증은 그냥 둬도 좋아진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십견이라는 표현이 어깨 질환 중에 하나인 ‘동결어깨(유착성 관절낭염)’를 지칭하는 것에 기인한 오해다. 동결어깨의 경우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년의 어깨 통증은 좋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중년의 어깨 질환 중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어깨 질환이라고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어깨 힘줄 파열 등 심각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팔을 어깨높이로 들면 통증 심해져

    어깨 관절에 생길 수 있는 병 중 빈도로 보면 가장 흔한 질병이 견관절 충돌 증후군이다. 견갑골의 일부인 견봉은 어깨 지붕의 한 부분이다. 견봉과 회전근개 사이에 점액낭이 있어 어깨 관절의 운동 시 견봉과 회전근개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해 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하고 견봉과 회전근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팔을 들고 돌릴 때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서로 마찰되고 부딪치게 되는 것을 충돌이라고 표현한다. 이로 인해 이 사이에 위치한 회전근개가 끼이게 되고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됨과 함께 회전근개의 파열이 생기게 된다.

    팔을 들 때 어깨 높이 정도에서 통증이 있으며, 완전히 팔을 들면 통증이 감소하고, 어깨 위로 일을 할 때 악화되는 통증이 생긴다. 처음에는 일할 때만 아프다가 점차 하루 종일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밤에도 통증으로 잠을 설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물리치료나 약물 요법에 의해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고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돌출된 뼈와 인대의 일부를 제거하고 충돌로 인해 파열된 힘줄을 복원해 주는 치료다.

    ◆어깨 힘줄은 다치지 않아도 파열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여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근육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어깨 힘줄은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 평소 무리한 일이나 운동을 많이 했거나 사소한 외상이 반복됐던 경우 힘줄이 더욱 약해져 파열에 이를 수 있다. 즉 크게 다치지 않아도 중년기 이후가 되면 파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통증은 목부터 어깨의 바깥쪽까지 연관돼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있는 팔을 아래로 하고 잠들 수 없게 되고 자다가 깨는 때도 있고, 어깨 위로 팔을 올려 활동하면 통증이 악화된다. 팔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고, 브래지어 끈을 매는 자세나 팔꿈치를 몸에 붙인 상태에서 손을 옆으로 돌리려고 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팔을 들 수 있게 되기도 하지만 호전됐다고 판단하면 안된다. 

    처음부터 팔을 들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힘줄이 항상 괜찮은 것은 아니다. 힘줄 파열은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파열이 경미할 때는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늦으면 파열이 더 커질 수 있다. 파열이 진행된 후에 치료를 받게 되면 회복이 완전하지 못하거나 힘줄을 원래대로 봉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십견 = 동결견 = 유착성 관절막염

    오십견이란 좁은 의미에서 관절막에 구축이 생겨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유착성 관절막염이라 할 수 있다. 관절낭에 염증이 동반된 채로 쪼그라 붙어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상태를 말한다. 어깨를 완전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굳은’ 경우 중에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를 ‘동결견’이라고 한다. 즉 힘줄 파열, 골절 등 원인이 있는 경우는 ‘동결견’이 아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중년 이후에 잘 생기고,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배 이상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또 갑상선 질환도 동결견 발생의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아픈 쪽으로 눕기도 힘들고,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가 불편하다.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있으며, 차츰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감소하게 된다. 특히,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다. 혼자서 팔을 들기도 힘들지만 옆에서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보통 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회전근개 질환을 동결견과 쉽게 구별하는 자가 진단법은 아픈 팔의 운동범위를 아프지 않은 팔의 운동범위와 비교하는 방법이다. 동결견이 생기면 어떤 방향으로도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고 하면 올라간다.

    동결견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어깨에 상당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동결견 치료로는 온열 요법의 물리치료와 함께 계속적인 관절 운동 범위 향상을 위한 운동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약물 요법과 주사를 맞아 치료를 촉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도 반드시 어깨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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