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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보강병원과 함께하는 척추이야기 1. 목 통증
작성자 허재승 조회수 768 작성일 2019-06-11 09: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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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보강병원 부원장)

     

     

    “굽은 허리 바르게 펴고, 목 정상각도 유지 습관 길러야”

     

     

    어느날 진료실로 여학생 한 명이 인상을 찡그리며 뒷덜미를 움켜 쥐고 부모님과 함께 들어왔다. 이 학생은 대학 진학을 앞둔 재수생인데 어느 순간 목과 뒷머리에서 통증이 시작됐고, 결국 머리 전체와 눈주위에까지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이 학생처럼 학원의 좁은 공간에서 항상 아래만 보고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목통증이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십자수를 많이 하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많이 보는 사람,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거나 고객을 보기 위해 모니터를 한쪽으로 비껴 놓고 작업하는 은행원 등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곤 한다.


    목 관절, 한 방향으로 치우치면 퇴행성 진행 가속화
    자세 교정·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에 빠른 회복
    컴퓨터 사용할때 모니터 위치는 눈높이까지 올려야



    왜 목과 그 주위의 통증, 심지어 두통까지 생기게 되는 걸까. 목도 허리와 비슷하게 앞쪽에 큰 추간판(물렁뼈판)이 있고, 뒤에는 후관절이라고 부르는 작은 관절 두 개가 있다. 반면 허리와는 다르게 추간판 면적이 훨씬 작고 보조장치가 좀 더 추가돼 있다. 추간판 좌우 끝 부분이 가까이 닿아 있으면서 관절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이것을 구상돌기관절이라고 칭한다. 이렇게 다섯 개의 관절이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고 적당한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관절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오래 있게 되면 목의 관절 전체(눌리는 쪽, 벌어지는 쪽 모두)에서 상당한 무리를 받게 되고, 퇴행성변화가 가속된다. 그러면서 염증성 변화와 통증이 동반되고 후관절 증후군, 불안정 척추, 디스크성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 더 진행하면서 추간판 탈출증이나 협착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팔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다리 힘이 빠지거나 조절이 잘되지 않아 술취한 사람같이 움직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목은 손상이 진행되지 않은 경우라면 비수술치료나 수술치료 모두 치료경과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허리는 상체와 머리 전체를 지탱하고 조금만 자세가 좋지 않아도 나빠지기 쉽지만, 목은 오직 목만 지탱하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세습관 교정이나 주사와 같은 일반적인 치료에도 빨리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럴 땐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목에는 호흡을 위한 기도와 음식물이 들어가는 식도, 그리고 그 주위로 큰 혈관이 많고 매우 중요한 신경도 있기 때문에 목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러나 모든 수술이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일부 위험성 높은 수술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증 수술이나 여러 원인에 의한 경추부 협착증일 경우에는 주로 간접적인 신경감압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허리 수술보다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또 회복 정도도 높고, 회복속도 역시 허리보다는 더 빠르고 불편감도 덜한 편이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은 수술을 두려워 한 나머지 계속 시기를 미루다 팔·다리 마비가 진행되고 힘이 빠져 어쩔수 없이 수술받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악화된 이후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후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위신경 손상(위로 올라갈수록), 심한 손상(손상이 심해진 경우일수록), 장기화된 손상(오래 지속된 증상일수록)은 회복되는 정도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목 통증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허리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 허리의 바르지 않은 자세가 목을 나쁘게 한다고 보면 된다.

    허리가 굽어지면 허리 위 전체가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앞으로 숙여지게 된다. 허리나 목을 아래로 당기는 힘이 비스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척추가 곧추 서 있을 때와는 달리 목 관절에 불균등한 힘이 주어지게 돼 척추에 부담을 주고, 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 관절을 가장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허리를 바르게 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목의 정상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모니터를 많이 보아야 하는 사람들은 모니터 위치를 눈높이까지 올려 주거나 책상높이를 조절해 배꼽과 젖가슴 사이의 중앙점보다 더 위에 위치하도록 올려 준다. 서류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은 독서대를 사용해 목을 숙이지 않도록 하면서 시야를 아래로 하면 목을 덜 숙일 수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업무를 하는 사람은 좌우로 움직이는 의자를 사용해 몸 전체를 돌리도록 하면 목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

    이처럼 각 작업환경에 따른 적합한 자세 교정 방법이 있으므로 척추병원에서 운영하는 척추교실을 듣고 자세를 익혀 습관화하면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목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른자세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바른 자세를 알더라도 습관화되기까지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근육을 강화하고 훈련시켜야 하므로 어느 정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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