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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2014.03.25] 상인동 가스사고 피해자, 19년 만에 보강병원 의료진 방문
작성자 이은광 조회수 4,939 작성일 2014-03-25 09: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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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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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해요.”

     

    40대 여성이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당시 생명이 위독한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을 근 20년 만에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진옥씨(41). 그는 지금도 당시의 고통이 떠오를 때마다 몸서리를 친다. 하지만 정성껏 치료해준 의료진을 생각하면 늘 미안함이 남아 있었다.

     

    1995년 4월28일 오전 7시52분. 22살의 김씨는 여느 때처럼 논공단지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차, 상인동 영남중고 네거리에서 회사 승합차량에 탑승했다. 곧이어 대형 폭발음 속에 탑승했던 승합차는 공중으로 날았다. 김씨의 생존은 차라리 기적이었다.

     

    대신 심각한 부상이 남았다. ‘제1요추 불안정 방출성 골절과 제6흉추압박골절’로 허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폐에 피가 고이는 혈흉에다, 턱과 허벅지가 찢어지고, 온몸에 크고 작은 열상(찢어진 상처)으로 엉망진창이 됐다. 작은 움직임에도 온몸을 갈기갈기 찢는 듯한 극심한 고통으로 몸서리를 쳐야 했다. 흐느낌조차 고통으로 돌아올 정도였다.

     

    김씨는 “지금 생각해도 보강병원으로 이송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며 “지용철 보강병원장이 국내에서 척추수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의사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퇴원할 때야 알았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병원 후송 일주일 만인 5월 4일, 6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4일 만에 걷기 시작한 김씨는 그해 6월 2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김씨에게 상인동 가스폭발사고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세상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자신을 극진히 간호했던 남자친구와는 1997년 결혼까지 하는 선물을 받게 됐다.

     

    결혼 후 서울에서 두 자녀(고1·중3)를 키우던 김씨는 최근 부모님으로부터 보강병원이 20주년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을 결심했다.

     

    지난 21일 보강병원을 찾은 김씨는 19년 전 자신의 척추수술을 집도했던 지 원장을 만났다.

     

    김씨는 “퇴원할 때 원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어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건강한 삶을 살게 해준 원장님께 감사의 뜻을 표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보강병원 측은 병원을 찾은 김씨에게 무료 건강검진과 기념품을 선사하고, 오는 4월 30일 개원 20주년 행사에 김씨 가족을 초청했다.

     

    글·사진=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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