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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2015.04.15] [건강] 척추관절통증증후군
작성자 권도형 조회수 2,763 작성일 2015-04-16 0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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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척추관절통증증후군


    고추 따다 삐끗·60대 농부·등산 갔다 삐끗 50대 직장인


    #엉덩방아 등 인대 손상 후 허리 아래 엉덩이 쪽 뻐근= 허리뼈 연결부위 손상

     

    #허리 뒤로 젖힐 때 당김 증세 아프다 움직이면 통증 감소= 척추 연결부위 손상

     

    허리가 아프면 흔히들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사실 허리디스크가 척추질환 자체를 뜻하진 않는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원반 형태의 구조물 자체를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이나 추간판 자체의 성질이 달라지거나 디스크 수핵을 둘러싼 섬유질이 망가지는 디스크 내장증을 주로 뜻한다. 척추의 한 부위 명칭이 병명처럼 쓰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모두 디스크 질환 때문은 아니다. 척추관절통증증후군도 허리 통증의 주된 원인이다. 척추의 뒷부분 관절인 후관절에 통증을 느끼거나 엉치뼈와 골반뼈 사이의 관절인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척추의 구조적인 변화나 외상, 골다공증, 감염성 질환, 신장결석 등도 허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허리 아래가 뻐근한 천장관절증후군

    예천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이종철(가명·68) 씨는 4년 전부터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허리가 아파 제대로 앉아 있을 수 없었고, 눕거나 서야 통증이 가라앉곤 했다.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한 이 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신경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치료까지 받았지만 좀처럼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수년에 걸쳐 치료비만 수백만원을 쓴 이 씨는 또 다른 병원에서 ‘천장관절증후군’ 치료를 받은 뒤에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허리 아래쪽에 있는 천장관절은 허리뼈의 마지막 부분인 천골과 옆구리의 허리뼈가 닿는 장골이 연결된 부위를 말한다. 천장관절은 많은 인대들이 촘촘하게 연결돼 충격을 흡수하며 신체의 무게를 한쪽 다리에서 다른 쪽 다리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충격이나 피로 누적, 외부 충격 등으로 천장관절 주위의 인대가 손상되면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허리 아래쪽 엉덩이에 통증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골반에서 사타구니와 허벅지, 종아리로 통증이 뻗기도 한다. 양반다리를 하기 어렵고, 오래 서 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통증의 양상이 허리디스크 질환과 비슷하고 X-선으로도 발견이 어려워 오인하기 쉽다.

    원인은 다양하다. 엉덩방아 등 외부 충격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에 힘을 주는 자세를 반복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체중증가나 척추측만증, 관절염 등도 관련성이 있고, 허리 수술이나 임신,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인대가 약해져 생기기도 한다

     

    ◆허리 삐끗, 방치하면 척추후관절증후군

    직장인 남모(51) 씨는 최근 동호회원들과 경남 창원의 백월산에 등산을 갔다가 며칠째 고생 중이다. 봄의 정취를 느끼며 하산하던 도중 몸의 중심을 잃으며 허리를 삐끗한 것. 참을 만했던 허리 통증은 다음날 아침부터 극심해지기 시작했다. 허리와 골반이 콕콕 쑤셨고, 허리가 뻣뻣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남 씨는 ‘척추후관절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척추후관절증후군도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허리를 삐거나 갑작스러운 충격,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으로 허리 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후관절은 척추뼈가 다른 척추뼈와 연결되는 부위로 척추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후관절과 주변 조직이 외부 충격을 받거나, 삐어서 손상을 입었거나,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을 오래 방치할 경우 후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주로 허리와 골반이 쑤시며 누운 상태에서 돌아눕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을 느끼는 게 특징이다. 허리디스크질환처럼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까지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저림 증상을 느끼지 않는 점이 차이가 난다. 자고 난 뒤에 아프다가 조금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도 보인다.

     

    ◆잘못된 자세 교정해야 재발 막아

    통증이 나타나면 우선 쉬어야 한다. 쉬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계속되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1, 2주가량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좋다.

    척추통증증후군은 수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적절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사용하면서 물리치료를 받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성형술이나 인대증식치료, 경막외 신경 차단술, 신경근 차단술, 통점유발점 주사, 관절 내 주사 등 주사요법도 도움이 된다.

     

    척추통증증후군의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세 및 생활습관 교정이다. 적절한 치료나 수술을 통해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자세가 좋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허리를 숙여서 오래 일하는 자세나 앉을 때 구부정하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게 되는 자세는 허리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교정해야 한다. 비스듬하게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자세도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다.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치료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보강병원 척추센터 박선영 진료부장은 “허리 통증은 만성화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고, 치료를 받더라도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근력 약화나 장애를 동반할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제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