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강병원소개
  • 보강소식 > 언론속의 보강

타이틀명

보강병원은 의료기관의 질과 환자 안전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제목 [영남일보.2013.05.21] 걸을 때 자세 구부정하면 요추관 협착증 의심을
작성자 이미희 조회수 10,193 작성일 2013-05-22 09:06:01

걸을 때 자세 구부정하면 ‘요추관 협착증’ 의심을

  • 임호기자 박관영기자
  • 2013-05-21 07:25:15

■ 지용철 대구 보강병원장이 전하는 요추관 협착증 치료법

지용철 보강병원장이 요추관 협착증 수술을 받은 환자를 상대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관영 기자 zone5@yeongnam.com


척추질환의 일종
뼈의 노화현상 탓
50∼60대에 악화
여성환자 더 많아
약물·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 효과

회사원 이진명씨(58·가명)는 올 초부터 허리통증으로 적잖은 고통을 겪어 왔다.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생겼다는 판단에 걷기와 조깅을 시작했다. 운동을 하면 좀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오산이었다. 오히려 허리통증은 더 심해졌다. 검사 결과 ‘요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50·60대 주로 발병

1987년부터 척추와 관련된 각종 질환을 치료해 온 지용철 대구 보강병원장은 요추관 협착증(Lumbar Spinal Stenosis)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 원장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하나인 요추관 협착증은 요추에 있는 추간판과 황색인대, 후관절이 나이가 들며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증상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는 “걷다가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쉬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다시 걸으면 증상이 반복되고 협착이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협착증은 40대에 시작해 50·60대에 점차 악화되며 제3~4, 제4~5 요추(허리뼈), 제5요추~제1천추(엉치뼈) 마디에 주로 발생하게 된다. 초기에는 허리통증을 나이 탓으로 인식해 참고 지내다가 그 뒤 신경이 압박돼 엉덩이와 허벅지가 따갑고 아파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린 통증이 나타날 때 병원을 찾게 된다.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은 뼈의 노화현상이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점차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가시뼈들이 자라 나와 척추관을 누르게 되는 것이다.

지 원장은 “협착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다면 발생률은 4배가량 높아진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 아니라도 병원에서 CT(전산화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검사를 실시하면 요추관이 좁아진 상태임을 찾아내기도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정작 본인은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는데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 임상적 증세와 진찰소견을 토대로 이에 상응하는 영상검사를 한다. 이 세가지 사항 즉 증상, 진찰, 영상 소견이 일치할 때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요추관 협착증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 가능

통상 허리질환과 관련해서는 수술이 가장 효율적이란 말이 있다. 정말 그렇까. 지 원장은 요추관 협착증의 경우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허리질환 하면 무조건 수술’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는 것. 만성적인 과정을 거치며 증상이 악화된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장애 없이 지내고 있다면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비수술적 방법은 약물치료, 신경차단과 주사,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구분된다.

약물치료에는 단순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근이완제, PGE1유도체, 칼시토닌 등 통증완화약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장기간 약물치료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임상의들의 견해다.

신경차단과 주사요법은 추간공이나 경막외 주사요법(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또 요추의 경막외 차단은 합착된 일정 부위나 협착된 상하 부위에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급성 협착증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냉동요법, 고온 찜질, 초음파, 피하전기 신경자극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운동치료 요법은 다른 치료로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거나 일상생활의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된다.

수술은 드물게 신경학적 소견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허리디스크로 인한 신경증상이 심한 경우에 나타나는 마미총증후군이 있으면 바로 시술한다. 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견딜 수 없는 신경성 간헐 파행증(걸으면 다리가 켕기고 좀 쉬면 낫고 하는 병증)을 가진 경우 수술하게 된다.

하지만 지 원장은 30분가량 걷거나 서 있을 수 있는 환자라면 보존 요법(비수술)을 권했다.

지 원장은 “요추관 협착증 수술의 궁극적 목표는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의 감압술인데, 단순 감압술만 하는 것과 관절 고정술을 함께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감압술은 척추관을 늘려주고 두꺼워진 척추후궁과 인대 등을 넓은 범위에 걸쳐 제거, 척수가 눌리지 않게 해주는 방법이 가장 대중적이다.

또한 관절고정술은 수술전이나 수술동안 감지하고 있던 불안정 위험성이 있을 때 안정화를 시키기 위해 감압술과 함께 이 방법을 병행한다.

지 원장은 “수술 후 모든 환자는 가능한 한 빨리 걷도록 하고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수술 후 6~12주 동안 허리를 숙이거나 꼬는 동작, 물건을 드는 것은 삼가는 것이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