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강병원소개
  • 보강소식 > 언론속의 보강

타이틀명

보강병원은 의료기관의 질과 환자 안전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제목 [매일신문. 2012.02.13] [퇴행성 척추질환] "측방 추체간 유합술, 절개 부위 작고 회복도 빨라요."
작성자 이미희 조회수 10,647 작성일 2012-02-13 11:47:40

[퇴행성 척추질환] “측방 추체간 유합술, 절개 부위 작고 회복도 빨

라요”

최근 노령 인구가 늘면서 퇴행성 척추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통증이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사방으로 퍼지듯 나타나는 것으로, 신경이 자극될 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고생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는 디스크 탈출증, 요추관 협착증, 추간공 협착증, 척추전위증 등이 있다.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 치료 등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근육 손상 및 출혈을 줄이는 척추 수술법 시도

수술에는 신경을 누르는 병소만을 제거해 신경을 풀어주는 감압술과 보다 복잡한 수술인 유합술이 있다. 척추를 이루는 뼈마디를 추골(추체)이라고 부르며, 추골 사이에 끼어 있는 연골 원판을 추간판(디스크)이라고 부른다. 추간판은 탄력성이 있어서 등뼈에 유연성을 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도 한다. 그런데 심한 퇴행성 변화 탓에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고 척수신경이 지나는 척추강과 신경근이 지나는 추간공이 심하게 좁아졌을 때 ‘추체간 유합술’을 하게 된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를 제거한 빈 공간에 환자 본인의 골반뼈에서 떼어낸 뼈나 인공뼈(케이지)를 집어넣은 뒤 수술용 나사와 금속봉을 이용해 고정하는 수술이다. 과거엔 자기 뼈를 골반에서 채취해 추체 사이에 삽입했지만 최근엔 자기뼈 이식의 후유증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인공뼈인 케이지를 사용하며, 나사못은 케이지가 추체간 유합이 이루어지는 동안 추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유합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추체간 유합술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는 크게 3가지가 있었다. 등쪽에서 절개하고 접근하는 ‘후방 추체간 유합술’과 ‘추간공 경유 추체간 유합술’, 배쪽으로 절개하여 복막과 복부 장기를 옆으로 밀쳐낸 뒤 접근하는 ‘전방 추체간 유합술’이 그것이다. 이런 수술법들이 지금까지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작은 절개와 적은 근육 손상 및 출혈의 장점을 지닌 최소침습 척추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맥락에서 2007년부터 미국에서 활성화돼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5월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측방 추체간 유합술’(DLIF`Direct Lumbar Interbody Fusion)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적으로 많은 대학병원과 척추수술 전문병원들이 추체간 유합술을 하고 있지만 ‘측방 추체간 유합술’을 시도한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지역에서는 척추 및 관절병원인 보강병원이 올해 처음 시도해 현재까지 4명의 환자를 수술했으며, 현재까지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 수술이 중요

기존 수술 방법과 가장 큰 차이점은 척추로 접근하는 통로가 옆구리라는 점이다. 척추수술 기구인 튜브를 사용해 옆구리의 복막 뒤쪽 공간과 척추 바깥쪽에 있는 대요근(큰허리근:요추에서 대퇴골까지 이어지는 좁고 긴 근육)의 옆을 지나 시술 기구를 집어넣는 통로를 확보한다. 질환 부위를 보면서 수술이 이뤄지는데, 튜브가 요추에 접근할 때 대요근 사이를 지나는 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를 하는 신경감시장치를 환자에게 붙이고 수술을 한다.

장점으로는 다른 유합술에 비해 ▷상처가 작으며 ▷전방 추체간 유합술 시 생길 수 있는 주요 혈관 및 장기들의 손상 위험성이 적고 ▷후방 추체간 유합술 시 발생하는 광범위한 근육 및 인대와 같은 해부학적 구조물들의 손상이 적다.

아울러 출혈량이 적어서 후방 추체간 유합술 시 필요할 수 있는 수혈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혈종(장기나 조직 내에 출혈로 피가 고인 상태)이 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혈종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피주머니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빠른 보행이 가능해져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허리뼈 중 가장 아래쪽에 있는 요추 5번과 천추 1번에 질환이 있는 경우는 신경손상의 위험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고 골반뼈가 수술기구의 접근을 방해하는 탓에 ‘측방 추체간 유합술’을 이용하지 않는다. 또 경우에 따라 더 많은 근육의 손상을 감안해도 광범위한 절개술이 오히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보강병원 신경외과 박열범 과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에게 맞는 수술을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경험 있는 전문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확한 진단과 주의 깊은 수술이 이루어진다면 측방 추체간 유합술이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해 근육 손상의 부담을 줄이면서 더 좋은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보강병원 신경외과 박열범 과장

매일신문 공식트위터 @dgtwt / 온라인 기사 문의 maeil01@msnet.co.kr 
기사 작성일 : 2012년 02월 13일